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술 담배도 하지 않는 28살 남성입니다. 며칠 전부터 탈장 증상이 의심이 되어서 우선 게시글로 상담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저녁에 한시간 가량 걷기와 러닝을 주로 하는데, 어제(25일) 달리기를 하던 중 갑작스럽게 서혜부 부분에 약간의 통증이 느껴졌고 동시에 배뇨 신호가 왔습니다. 그래서 바로 화장실을 갔는데 막상 배뇨량은 얼마 되지 않았고 소변 잔류감이 다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 날은 운동을 더 심하게 하지 않고(약간의 근력운동만 한 후) 귀가했는데요, 다음날인(26일) 오늘 걷거나 대변을 볼 때에 서혜부(보다 정확하게 고환과 음경 사이의 오른쪽 방면)에 약간의 불편함과, 해당부위를 눌렀을 시에 통증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약간의 빈뇨 증상이 있으며 아침에는 대변을 눈 후 휴지에 붉은 혈액이 묻어나오기도 했습니다.
주말이라 걱정이 앞서 급하게 인터넷을 찾아본 결과 서혜부탈장이나 전립선 부위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되서 우선 이렇게 상담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직접 찾아뵙지 못하고 글로 먼저 문의 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며, 사과드립니다.
혹시 제 증상이 서혜부탈장을 의심해봐야하는 것인지, 그렇다면 어떠한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미리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선생님의 소중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최고관리자17-05-30 10:45
서혜부 탈장이라면 일단 돌출이 있게 됩니다.
물론 초기에는 뻐근한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외부에서 불룩하게 만져지는 돌출이 없다면 확실한 탈장을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혈액이 묻었다는 것은 요도를 통해서 묻은 것인지 항문쪽에서 묻은 출혈인지가 명확치 않군요.
항문 출혈이 확실하다면 항문질환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대장항문과를 방문하셔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항문과 전문의는 일단 외과 전문의이기 때문에 탈장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진단을 내려줄 수 있습니다.
물론 저희 병원은 맹장, 탈장 수술도 하는 병원이기 때문에 궁금증을 한번에 풀어드릴 수 있습니다.
일단 말씀하신 내용만 봤을 때 가능성 있는 진단은
1.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회음부나 서혜부의 근육의 과긴장이나 인대의 이완 가능성
2. 고환염이나 전립선염 등의 비뇨기과 질환
3. 초기의 서혜부 탈장
등등 입니다.
그러나 문장만으로는 진단이 어렵겠습니다. 진찰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고가의 진단장비 필요없습니다.
경험있는 전문의의 진찰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위의 질환들의 구분이 가능하니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