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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2-04 17:31
출산 후 대변 볼때 피가 나오는데요.,.
 글쓴이 : 박소현     이메일 : sohyun20000@lycos.co.kr
조회 : 34,884  
첫째 아이 출산 한지 거의 3주가 다되가는데요. 자연분만 했고 지금은 모유수유 중입니다.
지금 몸조리 중인데 출산 후 며칠 괜찮다가 최근 2주간 대변을 볼때 마다
항문이 좀 찢어지는 느낌이 들고요(많이 심하지는 않지만...ㅡㅡ;;)
항문을 닦으면 피가 같이 닦입니다.
출산 후 이런일이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일인지요..?
그 전에 치질이나 뭐 변비 이런 것도 없던 사람 이었는데
출산 후 이런 문제가 생기니 당황 스럽고 수술이나 약물을 권유 받을까봐 걱정입니다.
모유수유를 해야 해서요..
뭔가가 튀어 나왔거나 뭐 그런 느낌은 없는데
이런 경우 꼭 수술이나 약물을 해야 하는 건지요..?
아니면 그냥 섬유질 많은 음식 먹고 물 많이 마시고
많이 움직이면 저절로 낳게 될런지요..?

안원장 10-02-05 12:41
답변  
안녕하세요.  연세베스트외과 안원장입니다.

임신 중에 혹은 출산후에 여성분들은 대체로 변비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모유수유를 하면서 수분이 애기에게 많이 전달되기 때문에 산모는 수분이 부족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따라서 변비가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산후 조리가 힘들기도 하고, 애기 보는 것도 힘들고, 밤에 잠도 잘 못자고 ...등등 많이 힘들게 되지요.
약간 긴장도가 높은(쉽게 얘기하면 타이트한 항문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지요) 항문인 경우엔 쉽게 찢어지는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것을 '치열' 이라고 합니다. 항문이 파열된다는 얘기지요. 쓰라리고 피도 묻게 됩니다.
처음에는 물도 많이 마시고 , 여러가지 식이요법(본인도 알고 계시는 )이나 온수좌욕 등으로 치료해보지만 매번 변볼때마다 항문이 벌어지면서 찢어지기에 항문이 아물 틈이 없게 됩니다. 그러면서 시일이 자나면서 만성화가 되서 상처는 더 깊어지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차라리 빨리 처방을 받아서 먹는 약, 연고, 좌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오래 방치하면 상처가 점점 만성화되어서 더 악화되게 됩니다.(수술을 해야 될 가능성이 많아지는 거죠)
먹는 약은 대개 변완화제(소화제 계통)인 경우가 많기에 크게 산모에 해롭지 않으며 애기에게도 안전합니다.
좌약이나 연고도 큰 문제 없습니다.
대개는 산후조리기간이 끝나고 모유수유가 끝나면서 대체로 좋아지는 경향이 있기에 일단 수술은 급하게 결정하진 않습니다.
모든 방법이 수포로 돌아가는 경우에 마지막 방법으로 수술을 결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수술 하더라도 큰 수술이 아니라 별로 불편함 없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일단 진찰을 받아보시고 상담을 받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빠른 회복을 기원하겠습니다.


원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