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수술은 경미한 치핵치료에 사용가능>
“치질 수술” 하면 먼저 통증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치질수술은 통증에 예민한 부분을 수술하기 때문에 아플수 밖에 없는 수술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약물, 장치의 개발과 항문관의 해부학적 성격의 파악이 정확해지고 수술기법도
발전되어 과거에 비해 환자들이 느끼는 통증이 현저히 경감된 것이 사실이다.
환자들은 누구나 항문기능을 보존하며 재발이 없고 아프지 않은 수술을 원한다.
수술이 정교하면 항문기능에 손상을 주지않으며 적극적으로 치핵을 절제하면 재발율도 현저히 낮아 진다.
그러나 치핵의 적극적인 절제는 재발율을 낮추는 반면 항문협착의 가능성과 수술후 통증을 더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러한 단점의 발생을 막으면서 재발을 방지하는 적극적인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경험과
기술이 절대 중요하다.
아프지 않은 치질의 치료는 모든 사람이 바라는 것으로 “무통수술” “새로운 수술”이라 하면 이러한 소망을
가진 사람들의 귀를 솔깃하게 한다. 항문의 해부학적 구조를 이해하면 치질 수술후에 경험하는 통증의 이유를
알수 있다.
치핵이 발생하는 항문은 가장 안쪽의 점막과 중간의 진피 그리고 바깥쪽에서 보이는 외피로 이루어 진다.
안쪽의 점막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곳으로 내치핵이 발생하는 부분이며, 중간의 진피나 바깥의 외피부분은
외치핵이 발생하는 곳으로 통증을 느끼며, 특히 중간의 진피 부위는 통증에 예민하다. 안쪽의 내치핵 부분은
수술로 절제하지만 1~2곳일 경우 수술하지 않고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냉동, 적외선, 다이오드
레이저등을 이용한 응고 경화요법이나 고무링으로 결찰하는 방법이 있다.
이러한 시술을 하는 경우는 원래가 통증이 없는 부위이기 때문에 무통수술이 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아쉽게도
경한 내치핵에 적용이 국한된다. 변이 마찰을 하며 지나가는 중간의 진피는 수술후 배변시에 특히 아프며, 변이
마찰을 하는 경로에서 약간 벗어난 바깥의 외피는 수술후 배변시에 통증이 적다. 수술이 필요한 치핵은 많이 진행된
경우여서 항문 안과 중간 그리고 밖에 모두 생긴 내외치핵 혼합형이 대부분이다. 혼합형의 치핵을 아프지 않게
수술할 목적으로 내치핵만 처리 하거나, 수술후 통증이 다소 덜한 항문 외피부분만 간단히 수술한다면 이는 환자를
두번 수술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수 있으니 결과적으로 환자를 더 아프게 만드는 셈일것이다.
통증에 가장 예민한 항문중간의 진피부분의 치핵도 절제하며 덜아프게 하는 방법은 해부학적 구조와 기능을 확실히
알고서 정확하고 정교한 수술을 해주는 방법이 최선이며, 정확하고 정교한 수술을 위해서는 수술시간 단축을 위한
방편으로 사용할수 있는 리가슈어, 하모니 절제기,자동 치핵 봉합기 등의 기기를 이용하기 보다는 성능이 섬세하고
다양한 전기 메스와 전통적인 메스를 혼용하는 방법이 가장 권장할만하다.
레이저는 외피부분만 수술이 가능한 절제용과 내치핵 부분만 치료 가능한 경화용의 두종류가 있으나 절제와 응고 및
지혈기능을 동시에 사용할수 없으므로 간단한 치핵 치료에 이용할수 있다.
연세 베스트외과
원장 김 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