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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질 수술의 종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볼까요?
  
 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 : 2014-10-15     조회 : 5,281  


최근에 레이저 치질 수술에 대한 여러 가지 말들이 오고 가지요? 어떤 병원은 레이저치질 수술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도 하고 어떤 병원은 레이저 수술로 전혀 통증 없이 수술한다고 광고를 하기도 합니다.
과연 레이저 치질 수술에 대한 지금까지의 공식적인 연구 결과는 어떠할까요? 1992년 미국의 유수한 대장항문병
센터인 퍼거슨 클리닉에서 처음으로 레이저 치질수술과 다른 방법의 치질수술을 비교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수술후의 통증이나 합병증, 정상적인 생활로의 복귀의 측면에서 레이저 치질수술은 환자들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으며 오히려 수술부위의 합병증이나 수술비용의 측면에서 불리한 측면이 확인되었습니다.
메이요 클리닉이나 클리블랜드 클리닉, 미네소타 대학 등 미국의 유수한 대장항문병 센터에서도 레이저 수술에
대한 입장은 동일합니다. 그 이후 레이저 수술이 좋다는 발표도 몇 차례 있어왔지만 아직까지 그 연구결과를 뒤집을
만한 어떠한 연구도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레이저 수술은 모든 항문질환에 적용될 수 없고 오로지 치질수술에만 간혹 사용되곤 합니다만 치료비가 비싸며
수술 결과가 완벽하지 않아 재발의 위험이 높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일반적인 외과적 절제 수술에 비해 별다른
이점이 없다는 것입니다. 무언가 차별화 전략으로 사용되는 정도 외에는 비용 대비 큰 의미는 없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모든 대학병원에도 레이저 장비는 갖추어져 있지만 치질수술을 레이저로 하는 대학병원은 별로 없다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결국 개개의 환자의 상태에 맞게 다양한 수술 방법을 어떻게 선택하여 적용하는가, 얼마나 재발율을 줄일 수 있는가,
항문 기능의 보존 내지는 호전을 위해 얼마나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는가가 보다 더 중요한 것입니다.
모든 의학의 역사가 증명하듯이 의사의 경험과 철학과 양심이 좋은 수술 결과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최근에 브라질에서 비교적 신뢰도가 떨어지는 연구결과에서 그 효율성을 증명하려고 한 바 있습니다만 그 의미는
과대 포장된 경향이 있습니다. 초음파를 이용한 혈관 결찰술로 초기 치질에서 효과를 볼 수는 있겠지만 재발율이
높아 요즘은 별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어떠한 새로운 수술법이라 할지라도 아직까지 기존의 수술법에 비해 우월함을 입증한 수술법은 없습니다.
어떠한 수술법을 사용해도 큰 통증 없이 손 쉽게 회복될 수 있는 치질을 수술함에 있어서 마치 신기술의 덕택인
척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물론 새로운 시도는 항상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큰 이점이 없는 상황에서 환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지우는 것은
올바른 의학의 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치질의 비수술적 치료법 중에 상당히 보편적으로 인정 받는 치료법입니다. 간단하고 치료시간이 짧으며 유용한
이점이 증명된 치료법입니다.
그러나 주로 초기의 치질에 효과가 있으며 가끔씩 통증이나 재 출혈, 염증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유교적인 경향으로 인해 치질이 심해지기 전에는 병원을 찾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어 최근에는
치질수술의 보완적인 방법으로 많이 쓰이는 편입니다 
 
 
 
주사용법은 양의학에서는 1970년대에 많이 쓰이다가 통증이나 궤사, 항문협착 같은 심각한 합병증들이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별로 사용되지 않는 방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전부터 무면허의료행위로 많이 사용되면서 심각한
합병증을 많이 일으켰던 방법입니다. 필자는 아직도 과거에 이런 방법으로 수술 받고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분들을
볼 때마다 답답함을 느끼곤 합니다. 물론 초기의 출혈성 치질에서 효과를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주사요법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항문기능이나 구조에
상당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기존의 수술법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증거를 제시한 사람이 없다는 것은
어떠한 이점도 없던가 아니면 자기만의 비술로 감추고 싶은 욕망 때문이겠지요? 아직까지도 수술 후의 통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이런 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치질 수술 후의 통증 관리에 있어서 상당한 수준의 발전이 이루어져서 이제는 통증 때문에 입원을 한다기보다는
 안전한 수술 후 관리나 안정과 휴식을 위해 입원한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 정도인데 오히려 오랜 기간을 두고 항문기능
손상이나 변형의 가능성이 높은 이런 치료법은 별다른 이점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치질을 수술 안하고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식이요법이나 섬유소 복용법, 온수좌욕, 약물치료, 좌약, 연고 등이 있을 수 있고
간단히 시술하는 방법은 고무밴드 결찰법, 저주파 광선치료법, 전기응고법, 경화제 주사요법, 항문 확장법, 냉동치료법,
괄약근 절개법 등이 있을 수 있지만 모든 치질에 적용 가능한 것이 아니라 제한된 경우에 사용할 수 있고 재발율이나
합병증율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교적 심한 탈홍성, 출혈성 치질이거나 웬만한 방법으로 치료했는데도 재발했거나 치질과 더불어 치열이나 치루,
늘어진 항문피부를 동반한 경우에는 치질을 절제하는 수술법이 가장 효과적이고 재발율도 적고 합병증의 가능성도 적습니다.
이런 수술의 종류에도 폐쇄성 절제술, 개방성절제술, 광범위 절제술, 점막하 절제술, 레이저 절제술, 자동봉합기 절제술,
초음파 절제술 등 무던히도 종류가 많지요.
대장항문 전문의들은 이러한 수술방법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면서 지금까지 발표된 학문적 근거 자료와 더불어
본인들의 경험치를 대입하여 나름대로의 수술법을 완성시켜 나갑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환자에 대한 책임감,
학문적 양심, 그리고 환자들과 더불어 호흡을 같이 하는 의사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는 마음가짐이겠지요